# 철학 강론

철학을 너무 어렵고 피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얘네도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재밌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방식을 탐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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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의 역작, '아테네 학당' 그림을 보며 대표 철학자의 사상과 관련 일화를 간단히 알아보자.

가장 가운데에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내리누르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 포즈는 각 인물의 사상을 담고 있다.

플라톤 사상의 핵심 주제는 '이데아'이다. 이데아란 모든 형상(물체, 사상, 생각 등)의 원본, 근원, 가장 본질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데아는 완벽하며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것이 된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의 포즈는 진리는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 세계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의 스승 플라톤을 전면 반박하며, 현실에 있는 개별자들이 그 자체로 실체라고 보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 플라톤은 이름이 아니라 '넓은 어깨'라는 이명. 레슬링 선수 출신이라 실제로 몸도 좋았다고 한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 사후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며 자신의 사상을 구축해나갔는데, 그 중 '국가'를 저술하며 국가체계를 새로 만들어냈다. 실제로 시칠리아에 가서 자신의 철학 사상을 드리밀며, "이거 해보시죠"하고 강력 주장하다가 국가혼란죄로 잡혀가 노예로 팔리기도 한다...참고로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 고위 귀족이자 그 중에서도 탑으로 손꼽히는 부자이다...다행히 친구가 발견하여 거액의 돈을 주고 풀려나게 된다. 향후 2000년간 서양 철학을 먹여 살리는 인물의 비범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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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훗날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드로스대왕의 스승이다. 

소크라테스는 의외로 중심이 아닌 왼쪽 구석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처음에 읭? 왜 4대 성인 중 한명이자, 자기 손으로 책 하나 안 쓰고 떠들기만 했는데도 제자들이 다 받아적어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전설 중의 전설이 저런 구석에 있지? 싶었다. 

사실 소크라테스는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아테네를 들쑤시며 여러 설전을 벌여서 '아테네의 등에' 라는 별명까지 붙은 실전파 철학자이다. 소크라테스의 화법은 특별한 방식이 있는데 산파술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산파술이란,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며 그의 말에 허점이나 모순이 보이면 그 부분은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하며 계속 캐묻는 화법이다. 아마 그런 이유로 가운데서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기보단 사람들 틈에 섞여 계속 묻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소크라테스다운 위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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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유학파(犬儒, '개 같은 선비'라는 뜻이다.)는 아무것도 소유하지않고 규범에도 구애받지않고 길가의 떠돌이 개처럼 살다가리라~ 하고 주장하는 학파이다. 이 학파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디오게네스. 저 옆 계단에서 대충 널브러져 있는 사람이다. 그에 얽힌 유명한 일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원하는 걸 하나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자 "햇빛 가리니까 좀 비켜주쇼"라고 답했다. 인생 역전의 기회를 인생 여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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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은 우리가 수학 시간에 숱하게 들었던 피타고라스이다. a^2 + b^2 = c^2 피타고라스의 정리, 그 사람 맞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숫자의 범위는 유리수뿐이었기에 무리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당시 학파의 신념을 뒤흔드는 루트2(무리수)를 발견한 제자를 호수에 빠뜨려 죽였다는 괴담이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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